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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코멘터리/신문으로 만난 세상

직장과 연애의 다른듯 같은 공통점




99가지의 힘든 일을 모두 이겨낼  있을 만큼 열정적으로 임할  있는  가지의 즐거운 

할아버지의 이 말을 보면서, 직업을 찾는 일은 꼭 연애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란 (결혼은 아직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상대의 단점들도 기꺼이 참을 수 있게 만들만한, 장점을 볼 때 유지가 되는 듯하다.

연애는 둘이 하기 때문에 상대적이다.

모든 인간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들은 거진 단점이 된다.

꼭 맞지 않는 크리티컬한 단점들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있기 마련이란 거다.


중요한건 그 단점을 견디게 하는, 포기할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장점!이 지금 연애하는 그 상대에게 있느냐의 문제다.

그게 있다면, 지지고 볶고 싸워도 결국 상대와의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된다.


직업도 어찌보면 다른듯 같은듯 연애와 닮아있는 듯 하다.

어떤 일을 하든간에 99가지의 힘든 상황들이 있겠지만, 그 상황들을 참을 수 있을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한가지 포인트가 있으면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진심이 없으면 주변에 휘둘리게  무언가를 억지로 하게 되고 결국  열정도 달아날 수밖에 없죠.


이 말이 참 와닿는다. 진심이 없어 주변에 휘둘리며 무언가를 왜 하는지도 모른채 달리기만 했던 지난 내 3년의 방황이 떠올라서일까.

좋은 대학, 좋은 학과, 좋은 학점을 가지고도 주변 친구들보다 자꾸만 늦어지는 나의 상황들이 가끔 무지하게 짜증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 방황이 그리 좌절스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황혼 녘에 와닿을만한 저 할아버지의 말이 이제 막 27살이 된 내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을만큼 내가 성숙해지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상대를 탐색하는 노력만큼, 직장을 찾기위해 노력했는가?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무지하게 안일하고 진심없는 태도였으며, 어디서 주워들은 말로 어떤 직업을, 직장을, 회사를 판단하고 평가해왔다.

어쨌든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다고 느낄정도로 많이 반성했으니까.

이제는 내 자신의 '진심'을 찾는데 사력을 다하고 싶다.




 

 

황혼 녘에 돌아보니꿈이 있어 찬란한 청춘이더라

[중앙일보] 입력 2016.01.06 02:23 수정 2016.01.06 02:43 | 

 

[젊어진 수요일] 청춘리포트- 노년이 바라보는 젊음
최고령 현역이 가라사대


헬조선과 수저계급론.
가지 키워드는 2016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춘 세대의 답답한 현실을 대변한다. 흉한 말들에는 희망 대신 절망이, 도전 대신 포기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흔을 넘나드는 나이에도 끝없이 도전하는 청춘 같은 노인이 우리 사회엔 적지 않다.
이들최고령 현역들은도전하고 일할 있는 언제나 청춘처럼 있다 말한다.
청춘리포트팀이 백수(白壽) 바라보는 나이에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명의 최고령 현역을 만나 ‘2016 청춘의 물었다.

 

91 의사 강재균:
인생엔 힘든 일이 아흔아홉 가지야
그걸 이겨낼 즐거운 일을 찾아야

 

강재균 할아버지는 91세의 나이에도 하루 평균 20 명의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다. 1964 전주에 이비인후과 개원한 할아버지는 53년간 특별한 일이 없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환자를 돌봤다. 그간 그를 거쳐 환자만 35만여 . 함께 의대(서울대) 다닌 동기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제 가까운 친구마저 남지 않았다고 한다. 50 년간 일해 왔으니 지칠 법도 한데 할아버지는 여전히 스스로를나이 청춘이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5 세대(취업·연애·결혼·출산·주택을 포기한 세대) 대변되는 한국 사회의 청춘들에게즐거운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내가 90 넘도록 살아보니 세상에는 99가지의 힘든 일이 있고 즐거운 일은 한두 가지뿐이더라고요. 99가지의 힘든 일을 모두 이겨낼 있을 만큼 열정적으로 임할 있는 가지의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진심이 필요해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꾸 자문해야죠. 진심이 없으면 주변에 휘둘리게 무언가를 억지로 하게 되고 결국 열정도 달아날 수밖에 없죠.”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그때 환자를 돌보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병사들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짜릿한 성취감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세상 사람들이 재밌고 즐겁다고 이야기하는 수도 없이 봤지만, 여전히 흰색 가운을 입고 환자들과 마주 앉을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환자들을 끝까지 돌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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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황혼 녘에 돌아보니꿈이 있어 찬란한 청춘이더라



피터 최대한 빨리 실수하라, 깨져봐야 이뤄

[중앙일보] 입력 2016.01.05 01:03 수정 2016.01.06 10:48 | 종합 22 지면보기

 

 

 “어린 시절 영화광인 어머니와 영화를 보면, 어머니는 영어를 못해 통역을 드려야 했어요. 그런데 애니메이션만큼은 온전히 이해하셨죠.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작품을 들고 고국에 오게 무척 기쁩니다.”

 7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굿 다이노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감독 피터 (한국명 손태윤·39) 말이다. 한국계뿐 아니라 동양인이애니메이션의 명가디즈니·픽사에서 감독을 맡은 그가 처음이다. 감독은 4 서울 삼성동의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굿 다이노 만든 과정과 애니메이터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굿 다이노 공룡이 멸망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기발한 상상으로 출발한 이야기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아가는 똑똑하지만 내성적인 초식 공룡알로 못하는 짐승 같은 인간 아이스팟 함께 야생을 누비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렸다. 푸른 하늘 아래 넓은 대평원, 석양으로 붉게 물든 초원 자연의 생생한 장관이 손에 잡힐 펼쳐진다.

 이 작품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그는 2003니모를 찾아서부터인크레더블’ ‘라따뚜이’ ‘-e’ ‘ 픽사의 대표작에서 스토리 구성, 애니메이션 제작을 두루 맡아왔다. ‘라따뚜이’ ‘몬스터 대학교’ ‘굿 다이노에서는 ·단역의 목소리 연기로 깜짝 출연도 했다. ‘ 통통한 체격의 주인공 소년 러셀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디즈니·픽사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굿 다이노 6년이라는 산고를 겪고 탄생했다. 처음엔 피터슨 감독이 제작을 총괄했지만 중간에 감독으로 교체됐다. 창의력의 한계에 부딪혀 픽사 사상 최초로 모든 제작 과정을 완전 중단했다가 그를 연출자로 발탁하며 제작을 마무리했다. 감독은 “‘굿 다이노 도움이 필요한 아픈 아이와 같았다부모의 마음으로 이야기가 건강히 성장할 있도록 보살폈다 말했다. 우선 영화의 골격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며 이야기를 간결하게 다듬었다. 5주마다 스토리 회의를 열어 직원들의 가감 없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였다. “알로와 스팟을 감싸는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고 경이로운지, 우리가 자연을 존중해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다 그의 말이다.

 손 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인 이민 2세다. 뉴욕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애니메이션의 하버드라 불리는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출신. 대학 2학년 브래드 버드 감독의 애니메이션아이언 자이언트제작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캘리포니아의 생활은 인종 차별을 받았던 뉴욕의 삶과 달랐다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마음만이 중요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했다. 졸업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를 거쳐 2000 9 픽사에 애니메이터로 입사했다.

DA 300


 그는애니메이터로 일하며 인생 공부를 많이 했다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이야기에 녹여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능력이 감독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했다. 픽사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서도 말했다. 픽사에 들어와 가장 먼저 들었던 가르침은최대한 빨리 실수를 하라 것이었습니다. 무모해 보이더라도 온갖 도전을 해보고 깨져봐야 목표를 실현할 있음을 배운 것이지요.”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픽사는 그에게 어떤 곳일까.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인종이 모인 곳이죠(웃음). 애니메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개인의 고유한 관점, 취향, 의견입니다. 픽사는 개인의 다양성을 높게 여기고, 작품에 각자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강점을 가졌고, 이것이 좋은 작품으로 나오는 멋진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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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피터 최대한 빨리 실수하라, 깨져봐야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