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당 카르텔이 깨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
무당파 지지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꽤 중요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정치학 배울 때 떠올려보면, 우리 정치 구조의 가장 특징은 정당 지지 세력 중에 중도보다 극단층 지지자들이 많아 그들을 의식해 정치인들 역시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이 경우 서로 다른 당이 뭔가를 '협의'하거나 '협상'하기 어려운 구조다.
무당파 지지자들이 곧 중도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정치 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는 볼 수 있다.
따라서 무당파 지지자들을 정치권으로 끌어와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정치인들이 마냥 지금과 같은 정치 방식을 고수할 수는 없게 될 것이다.
어떤 당이 집권하든 간에 상관없지만, 경제든 정치든 어쨌든 경쟁의 원리가 있어야 그 구성원들이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카르텔 구조가 위험한 것은 당이나, 그 의원들이 정책 경쟁을 할 필요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철수 신당이 어떤 비전을 제시하든 간에, 기존의 정치 판을 흔드려는 시도 자체에는 공감하는 바이다.
2. 차악을 택하지 않겠다.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 찍겠다 >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찍겠다'
이 지표 역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여당이 계속 정권을 잡았던 것은 국민들이 최선을 선택했다기 보다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더이상 차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여당에게는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
두 꼭지 모두 결국 전제는 '지금의 정치 구조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다.
일자리 41% 복지 14% … 국민 요구는 먹고사는 문제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1.2%가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다음은 부정부패 척결(18.2%), 복지 확대와 양극화 해소(14.3%)로 나타났다. 노동개혁은 11.4%로 네 번째였다.
일자리는 연령과 지역을 떠나 ‘제1 관심사’였다. 50대(52.4%)와 60대 이상(44.9%)의 일자리에 대한 요구는 20대(38.1%)와 30대(32.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51.5%)과 부산·경남(PK·44.6%)에서 일자리를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광주·호남에선
40.7% 응답이 나왔다.
올 4월 13일 총선 때는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의견(41%)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32.2%)보다 높았다. 20대(65.3%대
14.3%), 30대(56.4%대
16.9%), 40대(47.5%대
22.9%)는 야당 후보 쪽에, 50대(42.3%대
28.3%), 60대 이상(57.9%대 15%)은 여당 후보 쪽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49.5%대
22.9%)과 광주·호남(57.1%대
7.5%)에선 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TK(43.9%대 31%)와
PK(44.6%대 35.3%)에선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인천에선 여당 후보(34.4%)보다 야당 후보(38.3%)를 찍겠다는 응답이 3.9%포인트 높았고, 충청에선 여당 후보(39.6%)쪽이 야당 후보(35.8%)쪽보다 3.8%포인트 높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42.5%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47.1%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집권 3년이 넘도록 야당의 발목잡기로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많지 않지만, 선거가 다자구도가 되면 심판론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여권은 야권 분열의 ‘어부지리’를 즐길 때가 아니라 50% 가까운 견제론에 대한 대응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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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지지층은?=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14.3%)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11.7%)를 앞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5%,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5%였다. 50대 이상은 김 대표, 30~40대는 안 의원, 20대는 문 대표 지지자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김 대표가 충청(17.8%)과 TK(25.3%)및 PK(28.4%)에서, 안 의원은 서울(15.4%)과 호남(24.9%)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하면 반 총장이 35.4%로 1위였다. 다음은 김 대표(10.5%), 문 대표(9.2%), 안 의원(7.3%) 순이었다. 세 사람 지지층의 상당수가 반 총장 쪽으로 빠져나갔지만 안 의원 지지층의 이탈 폭이 가장 컸다. 또 새누리당 지지자의 36.9%, ‘안철수 신당’ 지지자의 44.4%, 더민주 지지자의 27.6%가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출처: 중앙일보] 일자리 41% 복지 14% … 국민 요구는 먹고사는 문제
안 신당 17.3=새누리 2.1+더민주 2.2+정의당 1.1+무당파 11.9
[중앙일보] 입력 2016.01.05 02:17 수정 2016.01.05 11:29 | 종합 5면 지면보기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29~30일)에서 ‘안철수 신당’은 창당하기도 전이지만 15.8%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17.4%)을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선 29.8% 지지율로 더민주(17.3%)를 제치고 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탈당한 지 16일 만에 제1야당을 위협할 정도로 안철수 의원에게 몰린 지지층은 어디에서 왔을까.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현상’을 불러온 지지층과 비교해 보면 현재 신당 지지층은 변화가 뚜렷했다. 중앙일보 대선 여론조사(2012년 8월 15~17일) 때 안철수 의원은 소속 당이 없었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43.7%, 제2야당인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의 45.4%를 지지층으로 끌어 모았다. 그 결과 당시 안 의원의 지지율은 27.1%였는데 이 27.1% 중 기존 정당의 지지층에서 이탈한 지지자들이 15.6%로 무당파 출신 지지층(11.5%)보다 많았다.
반면 최근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파 지지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10% 초반의 지지자만 신당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지난해 12월 28~31일 조사에서 기존 정당 지지자 중 ‘4·13총선 때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17.3%)’면서 이동한 유권자들이 각각 무당파의 42.0%(신당 지지율 중 11.9%), 정의당 17.3%, 더민주의 8.5%, 새누리 5.4%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신년 조사(12월 28~29일)에서도 현재 정당 지지도(새누리당 35.5%, 더민주 20.2%, 정의당 2.6%, 기타·무당파 41.7%)를 조사한 결과에 안철수 신당을 포함하자 무당파 지지층이 9.1%포인트 줄어든 32.6%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에선 6.8%포인트가, 더민주에선 3.6%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더민주보다 무당파나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더 많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이 최근 안철수 신당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안철수 신당 지지층은 무당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층에서 거의 엇비슷하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선 중도보수층 일부가 이탈하고 더민주에선 호남을 중심으로 한 당내 비주류가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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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2012년 ‘안철수 현상’ 때 2040세대, 야당 및 무당파가 결집한 것과 달리 2016년의 신당은 지역적으로 호남에다 중도·무당파 일부가 모여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2012년 2040세대에서 40% 안팎의 지지를 모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2030세대의 신당 지지율이 10~20%대로 4년 전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5060세대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보이기도 한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안철수 신당이 더민주를 이탈한 호남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호남에서 5060이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다”며 “신당으로선 과거 2040세대 지지를 회복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안 신당 17.3=새누리 2.1+더민주 2.2+정의당 1.1+무당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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