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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록/동방서방견문록

서울여행 2탄: 정자동~강남



2016.01.27 서울여행 2탄: 정자역 ~ 강남역

- 강남역에서 신분당선 타고 정자역에서 내려 정자동 탐방. 


1. 정자역 내리면, 강 앞에 나있는 길이 있음.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 산책코스가 길고, 카페거리까지도 거리가 되서, 걸어다닐 곳 많다. 생각하기에 좋다.


함께 취준으로 방황하고 있는 친구와 둘이서 이 길을 걸으며 서로 반성했던 것을 나누기로 했었다.

코스가 꽤 긴데 그러다보니 말도 계~속 할 수 있었다.

물론 나중되면 숨이 찬다. 어쨌든 낯선 곳에서 물을 보면서 걷다 보면 사람이 좀 솔직해지는 듯 하다.





처음에 나오면 이렇게 어두운 터널이 보인다.

여길 지나면 길이 뚫림



 강이 보이고, 걸을 수 있는 길이 뙇!!!!!!!!!!!!!



순천만 갈대밭st의 이런 길도 있다.

의외로 길 조성이 잘 돼 있음.



여긴 약간 광화문 청계천같았다.

돌 건너가면 반대편으로 갈 수 있게 돼있음.



이런식으로 뛰고, 걷고 심지어 자전거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아성찰하다보니 서로 공통적으로 말한게 있었는데, 

취업에 대해 너무 오만하게 생각했다는 점을 각자 반성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제서야 철이들었구나 싶은 그런 토론이 주를 이루었다 ㅋㅋㅋ


뭐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아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다는 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취업 준비에 뛰어들어야한다는 점 등등

생산적인 토론이 주를 이루었음~~~~~~~~~~


종종 27살의 멘붕에 대해서도 토크하다가 추워서 카페 거리로 길을 옮김..



산책로를 탈출해 밖으로 나와서 걷다보면

주상복합 건물들이 막 보이고 카페거리가 나온다

(막상 별거 없다는 느낌이 빡 왔다..)




 너무춥고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체력이 후달린 카페 겉모습샷.. 

GOURMET COFFEE(구루메커피)라는 곳에 갔뜸




보다시피 실내는 꽤 잘 돼있다. 자리가 무쟈게 넓다



넓은만큼 가격도 비싸다....ㅎ..

아메리카노가 5900원 그린타라떼가 대략 6500원이 넘었던 듯 함




여기 앉아서 다시 인생 계획 고민하느라고 머리가 복잡했지만.

어쨌든 이곳도 생각하기는 좋은 곳이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래 앉아있다가 지쳐서 신분당선타고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옴.

저녁8시가 가까워져서 너무 배가고프고 자극적인 것이 땡겨 닭갈비 집으로 감



'스타닭갈비' (강남역 11번 출구)라는 곳에 감.

세트닭갈비+치즈 = 7900원(1인당)


블로그에서 사진을 본 것보다는 치즈가 적게 있었다.

사진에 너무 속으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나긴 성찰의 마무리를 위해

쇠주 한잔...하며 27살 상반기 전쟁터의 파이팅을 다졌음

어찌보면 알찬 하루, 어찌보면 지지리 궁상st




* 썰여행2탄~~~~~

정자동 나름 느낌 있는 걸로..

걸을 수 있는 길도 많고 공기도 왜인지 서울보단 맑다고 느껴지고..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내게 낯선 곳이라 좋았다.

예전에 느낌카페 갔을 때 "즐거움=낯선 것." "즐거움=여행" 이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많길래

혼자 낯선 곳은 모두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까운 곳들을 쏘다니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나의 생각이 맞앗던 것 같다.

여행하는 느낌 팍 남~~~~~


꼭 해외에 가야만, 혹은 국내 땅끝마을을 가야만 설레고, 혹은 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낯선 곳은 모두 크고 작은 여행지다! 


또 혼자 떠나는 여행의 장점, 누군가와 같이 떠나는 것의 장점이 다 있겠지만.

같이 가는 것의 장점이란 감정의 정화가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엉켜있던 생각들도 한 번은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털어놓아야 공감과 소통을 통한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일어난다.


그래서 서울여행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