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7 꿈
1. 갑툭튀. 휘승이가 나왔다. ㅋㅋㅋㅋ 그래서 자기가 겪은 이상한 상황들을 말하면서 이래서 친구중에 변호사 한 명은 있어야되나바. 이러더니 나보고 꼭 좋은 법조인이 되라고. 요즘 공부 잘되가냐고. 말했다. 내가 나 이제 로스쿨 준비 안해~~~~라고 말하려 하는데 요즘엔 너 힘들까바 먼저 연락 못했다는 말을 게가 또 했다. 결국 나 지금 취준한다는 말을 못했다.
2. 현지언니가 갑자기 나왔다. 이건 정말 갑툭튀.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내가 번호 저장을 안해놔서 누구세요라고 했다가 엄청 까였다. 알고보니 같은 공간에 있었고 거긴 여자들끼리 엠티를 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근데 여울, 로앤컴 등등 내가 했던 여러 단체 사람이 섞여있었다.
3. 동서남북 아이들이 모두 나왔다. 자기 일하는 거 힘든 얘기를 또 했다. 먹을걸 나에게 사줬다. 그러다가 옛날 우리고등학교 배경이 나오더니 축제를 하고 있었다. 축제 공연을 넷이서 봤다. 갑자기 어떤 교실에서 어떤 화장실이 나오더니, 거기에 취업 수기를 쓰는 방명록 같은게 있었다. (진짜 쓰면 쓸수록 개꿈이다) 북진이와 나미나가 거기에 취업 수기를 썼다.
와 이상한게 진짜 꿈 마니 꾸고 기억해도, 막상 쓸 때 되면 3가지 이상 생각이 안난다. 이건 무슨 법칙인가 -0-
그리고 확실한건, 그날 그날 내가 본 어떤 자극들이 뇌에 남아있다가 자는 동안에 무의식에서 합쳐지면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에서 봤던 사진, 이름 등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잠시 떠올렸던 게 뇌에 남아있다가, 꿈에서 그 사람들이 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거다.
휘승이는 어제 페북하다가 댓글에서 봤고, 현지언니는 뉴스피드에서 사진을 봤다.
더불어 전전두엽이 만들어내는 스토리 텔링 기능이 ㅋㅋㅋㅋ 꿈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준다는 전공 시간의 설명이 매우 그럴듯해보인다.
꿈에서 깨서 이 내용을 적고 있노라면 너무 말이 안되서 한 문장으로 쓰기도 어렵다.
배경과 등장 인물이 수시로 바뀌는데, 꿈에선 그 상황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흐른다.
생물 심리였나, 심리 기초 때였나... 암튼 한 교수님이 꿈에 대해 아직 확실한게 없다면서 설명해준 여러 이론들이 얼추 일부분씩의 설명력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정리하자면 이거다
1. 뇌에 남아있는 자극들(기억들)이 자는 동안 무작위적으로 전기 신호를 일으키면서 꿈을 만든다. 무의식중에 동기화되는 뉴런들의 움직임에 의해 꿈이 만들어진다는 것!
2. 전전두엽이 완전히 잠들지 못해, 그 자극들을 끊임없이 이야기로 해석한다. 한마디로 애가 쉬질 못하고 'executive function' 을 하며 열일한다는 거다.
결론은 내가 잠에 들어도, 나의 뇌는 완벽히 잠에 들지 못한다는 말인가 -.,-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