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의 집토끼 사수 총력전 / 인터넷은행 1호점 경쟁
1. 은행의 ‘집토끼’ 사수 총력전
1) 배경
- 3단계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서 머니무브가 활발해질 예정
because 3단계부터는 적금·펀드·월세 등 개인 간 송금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이 가능 + 서비스 이용 창구도 넓어짐. 즉 은행의 지점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자동이체나 개인 간 송금 계좌를 일일이 바꾸기 귀찮아 기존 은행을 이용하던 소비자 입장에선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게 훨씬 쉬워짐
- 내달부터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 3단계 계좌이동제 시행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소비자의 은행 선택권이 확대됐음
-- 은행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기반이 주거래 고객 수. 그동안은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계좌이동제로 인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일이 은행의 우선순위가 됐음.
따라서 기존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
2) ‘집토끼(기존 고객) 사수전’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1) KB국민은행의 KB아시아나ONE통장’
- KB국민은행과 아시아나항공과의 제휴 상품으로 거래 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상품.
- 매월 예금 평잔 50만원 당 4마일(월 최고 3000마일), 급여이체·연금수령·가맹점결제 중 1건 이상의 실적이 있는 경우 최고 20마일, KB카드 결제 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최고 20마일이 적립됨.
- 우대금리 적용, 수수료 면제 등 다른 은행의 주거래 혜택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
2) NH농협은행의 ‘N돌핀 통장·적금’
- N돌핀적금은 봉사활동 횟수에 따라 횟수별 0.1%포인트씩 최고 1%포인트 우대 이율을 제공. 여기에 N돌핀통장을 보유하면 0.1%포인트, NH채움카드 사용시 0.2%포인트, 주택청약 보유시 0.3%포인트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우대 금리가 쌓여 최대 2.95%의 금리를 제공.
3) KEB하나은행 ‘통합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
- 하나멤버스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7%의 금리를 적용해 주는
4) 우리은행 우리주거래 통신·관리비 통장 대출’
- 통장 잔고가 부족해 관리비와 통신비 등을 미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전환되는 상품
- 은행입장에서 ‘큰 돈’이 안됐던 고객층도 공략 대상이 된 것
5) 신한은행 전용상품인 ‘신한 주거래 사업자통장’
- 개인사업자 전용상품. 유동성 예금 평잔 50만원 이상이면서 공과급 자동이체 실적 월 2건 이상 등의 기준을 만족시킬 경우 수수료 혜택 제공
2. 인터넷 은행의 1호점 경쟁
1)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vs K뱅크 컨소시엄의 1호점 경쟁 배경
-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 등) vs K뱅크 컨소시엄(KT·우리은행·GS리테일 등)의 대결 구도. 선점 경쟁is because 1호점을 먼저 열어야 초반 고객 확보에 유리함
- 1호점 선점의 관건은 예금·대출·카드결제 같은 은행업무에서 누가 고객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느냐에 달려있음. 기존 은행보다 수준이 높은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
2)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강점 비교
A. 카카오톡 vs KT대리점 활용
- 카카오뱅크의 핵심 콘텐트는 카카오톡. 가입자 48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기 때문.
* 고객이 카카오은행 계좌를 만들면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송금 가능
* 또 카카오은행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다운로드받는 것 가능
* 결제 내역을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을 수 있음
- K뱅크는 KT대리점을 은행지점처럼 활용하는 전략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
* 온라인만으로는 상품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낀 고객이 KT대리점을 찾아가면 금융 담당 직원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강점
* 대출이자를 전화요금 고지서에 합치고, 예금이자나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깎을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 중.
B.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 카카오뱅크는 결제중개업체(온라인 PG, 오프라인 VAN) 없이 고객과 가맹점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거래하는 ‘앱투앱(App to App)’ 결제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
* 그간 결제중개업체가 받던 결제 수수료(0.3~2.2%)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에게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형태.
* 카카오의 인지도가 높은데다 카카오페이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가맹점 모집 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
- K뱅크는 자회사인 비씨카드의 가맹점 망을 활용해 고객이 어디서든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 결제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
* 특히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많지 않을 거라고 지적. 전국 상점이 260만 곳에 달하는데 온라인 기반의 카카오뱅크가 이들 대다수와 가맹점 계약을 맺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
C. 자동현금입출금기(ATM)
- 카카오뱅크 고객은 KB국민은행·우체국에 배치된 기기
- K뱅크 고객은 우리은행·GS25에 배치된 기기를 이용
3) 각 은행의 향후 계획
- K뱅크는 6월, 카카오뱅크는 8월 각각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해 하반기 은행 문을 여는 것이 목표.
-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는 유보
*배경: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저신용자의 기대를 모았던 중금리 ‘신용대출’은 출범 1년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임. 예비인가 당시 양 쪽 모두 SNS 정보나 전자상거래 구매 내역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다양한 금리의 신용대출을 내놓기로 했었음. 그러나 막상 예비인가를 받아보니 모형 개발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
*향후 액션: 출범 초반에는 보증기관으로부터 대출자의 상환을 보증받는 중금리 보증대출을 출시해 대출 고객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기반으로 중금리대출을 해주는 ‘우리은행 위비 모바일대출’과 비슷한 형태다.
[출처: 중앙일보] ‘집토끼’사수하라…은행, 이자 더 주고 마일리지 보너스
[출처: 중앙일보] 카톡 송금 vs 대리점 상담…불붙은 1호점 경쟁